보잉 B737MAX 비행중 동체 비상문이 뜯겨나가 회항.. 심각한 결함인가

에어뷰 AIRVIEW 발행일 : 2024-01-09

민간 여객기 중 가장 많이 팔렸다는 보잉의 베스트셀러, B737 시리즈 중 최신 기종인 MAX 시리즈가 연이어 말썽이다

지금도 전세계 항공사로부터 4천대 이상 주문이 쌓여있는 737MAX(-7/-8/-9/-10) 기종은 2019년부터 조용한 날이 없다

1988년, 과거 B737-200 초기 모델에서 동체 위쪽 전체가 뜯겨져 나갔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알로하항공이 하와이 노선을 운항하다가 구조적 설계 문제로 인해 피로 파괴가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이렇게 구조적인 파괴가 일어난 건 아니다

보잉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B737이지만,

최근에는 계속해서 보잉에게 위기를 가져다주고 있다

2024년 1월에 발생한 알래스카항공의 동체 비상문 뜯김 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알래스카항공 B737-9 MAX 동체 비상문 사고 개요

항목	상세 내용
사고 개요	2024년 1월 5일, 포틀랜드공항 이륙 후 비행 중 동체 비상문이 뜯겨져 나감
항공편 정보	알래스카항공 1282편 B737 MAX 9(N704AL) 포틀랜드(오레곤) - 온타리오(캘리포니아) 노선 탑승자 177명(승객 171명, 승무원 6명) 사망자 없음
발생 경위	이륙 후 6분 경과 시점, 고도 약 1만6000피트에서 기체 좌측 창문과 벽체 뜯겨져 나감 긴급 비상착륙 실시.
영향	알래스카항공, B737 MAX 9 기종 65대 운항 중지. 미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항공안전청(EASA), B737-9 기종 전세계 운항 중지 명령.
사고 조사	유나이티드항공 긴급 점검 결과, 비상문 플러그에서 설치상의 문제 발견.
기타	B737 MAX 8 기종은 과거 2018년,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 발생. B737 MAX 9는 동체 길이가 B737 MAX 8보다 긴 버전.

그나마 다행인 건 이륙 후 6분만에 비상문이 뜯겨나간거다

다행히 뜯겨나간 문 근처에는 좌석이 설치되지 않아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황당했을텐데,

그 부분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비상문이 뜯겨져 나간게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문으로 벽처럼 매립(플러그 형태)한 문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비상문은 무슨 용도일까?

B737MAX 시리즈 중 대부분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건 737-8 모델이다

저가항공사들은 대부분 200석보다 조금 적은 좌석 수로 운용한다

50석 당 필수 승무원 탑승 인원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200석 초과, 250석 미만의 좌석일 때 승무원이 4명 탑승해야 하지만

150~200석일 때는 3명의 승무원만 탑승하면 되기에 가장 효율적이다

그래서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은 대부분 B737을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번 결함 기체는 B737-9 모델로, 다른 스펙은 거의 동일하지만 동체 길이를 연장해서 더 많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보통 이렇게 220석으로 운용하는 경우는 1시간 거리의 국내선이 아니라,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노선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승무원이 더 탑승하더라도 승객을 더 태울 수 있고, 항공권 가격이 충분히 나오는 노선에 투입하는 경우 B737-9 모델을 사용한다

물론 B737-9를 사용한다고 해도 좌석 간격을 넓혀서 200석 이내로 사용하는 항공사도 많다

이런 경우 비상문을 닫아두지만,

좌석이 많아지면 비상 시 빠른 탈출을 위해 막아두었던 비상문을 비상구로 개방해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