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미국 ㅇㅇ항공사가 결사 반대하는 이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해외 국가들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관련 일지
-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 취득 계약 체결
- 2021년 1월, 기업 결합 신고
- 2022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 조건부 결합 승인 (독점 해소 관련)
일단 국내에서는 운수권을 반납하고
노선 조정을 하는 등 독점 해소를 위한 제한 조건이 있지만
조건적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다만 주요 해외국가들이 반대할 경우
최종적으로 합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국가별로 전담팀을 구성하여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한
심의 수준을 '간편'에서 '심화'로 상향시켰습니다.
미국의 대형항공사(FSC)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크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항공사는 왜 한국 항공사들의 합병에 크게 반대하는 입장일까요?
유나이티드항공 특징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3대 메이저 항공사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1926년에 설립되어 곧 100년이 다 되어갑니다.
8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3대 항공동맹 중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항공사 간의 이익이 걸려 있는 항공동맹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동맹 '스카이팀(SKYTEAM)'의 창립 멤버입니다.
대한항공 로고 끝에 S
KYTEAM 로고가 붙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같이 SKYTEAM의 창립 멤버인 미국의 델타항공(Delta Airlines)
또한 미국의 3대 메이저 항공사 중 하나로, 세 번째로 큰 항공사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아시아나항공 / 델타항공-대한항공
간에 미국-한국 노선이 균형을 이루어오고 있었는데,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되고 나면,
SKYTEAM 쪽으로 크게 점유율이 기울게 됩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입장에서는
한국 노선에서 지원을 받을 큰 항공사가 하나 없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델타항공의 힘이 더 세지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유나이티드항공이 미국 법무부에 제시한 것은
이런 동맹에 관련된 이익적인 부분이 아니라,
여객노선 독점과 의약품 및 물자 수송 독점
우려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법무부는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대한항공은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객 부분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성장할 것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화물 부분은 준비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여기까지 와서
쉽게 아시아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어느정도 제재를 감수하고 승인을 받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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