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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사 임금 40% 올리는 미국, 우리나라는..?

에어뷰 AIRVIEW 발행일 : 2023-07-21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다가 생각보다 빨리 회사측과 합의했다

사측이 제시한 2.5%에 반발한 것인데, 아무리 수당 올려주고 격려금 준다고 해도 그대로 2.5%에 합의를 할 거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승객들 입장에선 다행이지만 참 씁쓸한 결과다

 

조종사가 넘쳐나서 그런가?

전혀 아니다

특히 미국 상황을 보면, 조종사들이 이직을 할까봐 회사에 부담이 갈 정도로 임금을 많이 올려주고,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미국 3대 메이저 항공사 임금 협상 현황

항공사 앞으로 4년

임금 상승률
델타항공 34%
유나이티드항공 40%
아메리칸항공 40%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항공 여객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문제는 고용,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 시기에 많은 조종사를 해고하고 조기 퇴직을 했다보니 이제 와서 다시 필요한 만큼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다 다른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항공사에 이직을 해버리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정확한 비율과 금액이 완전히 공개되진 않지만,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조종사 임금을 21% 올렸다

 

앞으로 4년간 현재 기준 약 40%의 인상을 약속했다

코로나 같은 변수가 없다면 물론 회사도 돈을 벌겠지만, 

어쨌든 고정비가 그만큼 상승한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조종사도 중요하고 직원들의 임금도 중요하지만 특히나 소득이 높은 조종사 임금을 저렇게 올린다는게 회사가 걱정될 수준이다

역시 대형항공사들의 경쟁이 이런 결과를 만든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어떤가

 

 

한국 항공사 임금 상승률은..?

 

정확한 표 데이터는 구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봐도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다

최근 10년을 보면 높지 않은 걸 넘어서, 각종 위기를 이유로 임금을 동결하는 해도 많았다

 

이번 코로나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4년만에 임금 10%를 올린 대한항공을 보면 1년에 대충 2%대로 올린거다

아시아나항공은 4년만에 2.5%니까 1년에 1%도 안오른거라 볼 수 있다

 

조종사가 파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합병되면 거의 독점이니

높은 임금 상승은 더욱이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조종사 안 부족해?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겠지만 우리나라에 항공사가 적은 것도 아니다

 

규모 차이는 나지만, 저가항공사(LCC) 개수는 전세계에서 봐도 많은 수준이다

물론 조종사 지원자는 많지만, 여전히 항공사에서 필요로 하는 베테랑 조종사는 남아도는게 아니다

 

국내 항공사에 근무하는 조종사가 미국에 가면,

당연히 연봉도 높게 받을테고, 일자리를 못구하는 것도 아니다

 

아예 처음부터 미국에서 시작하면 모르겠는데

어쨌든 국내 대형항공사를 기반으로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단지 돈을 더 벌기 위해 베이스를 미국으로 옮기는 게 참 쉽지 않다

 

충분한 돈이 있으면 사실 미국에 사는 것보다 한국이 살기에 더 좋은 환경일 수 있다

물론 교육환경이 미국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사람 사는게 또 돈 많이 벌고, 선진국에 산다고 해서 행복에 비례하는건 아니니까.

 

대부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건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가정을 이루고 한국 베이스로 근무하고 싶은 영향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외국항공사와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지는데, 

한국 근무 메리트로 언제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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