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름 결항 주의.. 조종사 파업 지속 가능성 높아
어제 7월 16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편이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인해 결항됐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파업 규모의 한계가 있고
보통 국제선 결항은 없도록 회사에서도 대처를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대기 예정인 조종사측에도 문제가 생겨 부득이하게 결항했다
보통 노조의 파업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좀 너무하다 싶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연히 승객들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을 좁히는게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을 예약한분들은 재수없으면 결항될 수 있다..
조종사 노조는 왜 파업하는걸까
2022 2023 국내 항공사 입금협상 현황
임금협상 년도 항공사 노조 |
상승률 |
2022 대한항공 조종사 |
10% |
2023 대한항공 조종사 |
협상 중 |
2022 대한항공 일반 |
10% |
2023 대한항공 일반 |
3.5% |
2022 ~ 2023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
협상 중 |
2022 아시아나항공 일반 |
2.5% |
2023 아시아나항공 일반 |
협상 중 |
2023 제주항공 일반 |
10% |
2023 제주항공 조종사 |
12% |
2023 진에어 |
10% |
2023 티웨이항공 |
13% |
2019년 이후 2020년부터 코로나가 닥치면서 모든 항공사가 임금 상승은 커녕 돌아가면서 휴직을 하며 버텼다
2021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임금을 동결했지만,
이후 2022년부터는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10%대의 임금 인상을 하는 회사가 많았다
물론 4년에 10%니 복리로 치면 1년에 2.5%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어쩔 수 없는 위기가 있었으니 다들 그러려니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부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대한항공에 합병되기 전의 상태이다보니 아무래도 임금을 높게 올리는게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작년에 아시아나 일반 노조는 2.5% 상승에 합의를 했지만, 내부적으로 불만이 나왔다
회사가 힘든 건 알겠지만,
물가 상승분도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상승률을 보면.. 누구라도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조종사노조는 이를 거부했고, 지금까지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임금 인상 제시안
아시아나항공 | 인상률 |
사측 | 2.5% |
노조측 | 10.5% |
사측에서 2.5%에서 전혀 양보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현재 합병 단계에 있고, 여전히 부채가 많은 상황이라
특히나 임금이 높은 조종사 임금을 높이는데 부담을 가지는 것 같다
하지만 4년만에 올리는 임금이고,
2005년 이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한 적이 없다
별말없이 그냥 2.5%를 수용하는 일반 노조가 맞는걸까
이런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파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종사 노조는 항공사에 큰 타격을 주긴 어렵다
항공사 파업 시 필수 운항노선 |
최소 운항률 |
국제선 | 80% |
제주도 국내선 | 70% |
나머지 국내선 | 50% |
이번에 베트남 호치민행 OZ731/OZ732 편이 결항됐다
하지만 항공업은 파업 시 대체불가능한 운송 수단으로, 파업 시 국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005년 여름, 대규모 파업으로 인한 큰 혼란을 겪은 이후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선정되면서 법적으로 정한 필수 인력이 운항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국제선을 80% 운용해야 하는데,
항공사는 국내선의 운항을 최대한 줄이면서 국제선 타격을 줄이는 방식으로 버티기 때문에
파업을 해도 회사에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
위의 법적 비율을 지키지 않고 더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여해서 결항을 내는 경우
불법 파업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그건 현실적으로 행하기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위 글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파업.. 조기에 끝낼 수 있을까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의 눈치를 봐야하고, 현 상황에서 임금을 올리는게 쉽지 않은 건 맞다
이 정도 이슈가 되었으니 아마 3% 4% 정도 선에서 합의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
조종사노조 측에서도 이까지 온 이상 그대로 2.5%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고,
어차피 지금 상황은 노조원들도 다 알고 있을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0%는 힘들다는 걸 알고 있을거다
7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가장 극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는데,
국제선이 항공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결항하면 보상 문제 등 회사도 골치가 아프다
사측은 추가적인 결항이 나오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텐데,
아시아나 노조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참 사는게 쉽지 않다
더 극단적으로 가기 전에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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