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문열림 사고.. 항공기 비행중에 문 열 수 있어?

항공기가 비행하기 전에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서 회항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비행중에 문이 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26일 오전에 제주도에서 대구공항으로 착륙하던 아시아항공 항공기에서
상공 250m 정도 높이에서 항공기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다행히 외관적으로 크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승객들과 호흡 곤란으로 10명이 넘는 인원이 부상을 입었다

 

원래 비상구석 옆에 있는 항공기의 비상문은 이렇게 쉽게 열 수 있는걸까?

일반적으로는 열기가 쉽지 않다. 자세히 알아보자

 

 

 

 

아시아나항공 문열림 사건 항공기 정보

제주-대구 항공 경로 @FlightAware

아시아나항공 문열림 항공기 정보	내용
사고 일자	2023년 5월 26일
운항 노선	제주(CJU) 출발 대구(TAE) 도착
원인	30대 남성이 착륙 직전 의도적으로 개방
출발 시간	오전 11시 49분
도착 시간	오후 12시 45분
항공편	OZ8124
항공기 기종	A321-200
등록기호	HL8256
좌석 수	195석
탑승 인원	194명

 

항공기 문은 특히 비행중에는 쉽게 열리지 않게 되어있다

낮은 고도라도 비행 중에 열리면 안 되는 구간에서는 안전장치가 작동하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거의 착륙 직전이라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에서 승객이 억지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뛰어내리려고 했다는 목격담도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지만, 아마 이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로 남는 승객들도 있을거다

 

일반적으로 비행 중에 문을 여는게 쉬울까

 

 

높은 고도에서 순항 중 비행 중에는 문을 열 수 없다

비행 중 기내와 외부 압력 차이

 

간단하게 얘기하면,

왼쪽 사진과 같이 지상에서는 기내 압력과 외부 공기의 압력이 1기압으로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순항 고도까지 높이 올라가면,
바깥은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기압이 크게 낮아지는데,
기내에는 여압 장치로 인해 1기압까지는 아니지만 0.7~0.8 정도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준다

 

그래서 안정적인 비행을 하는 순항 고도에서는
바깥보다 안쪽의 기압이 높기 때문에 억지로 열려고 해도 기압차로 인해 절대 문을 열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250m 높이여서
외부와 내부의 기압차가 거의 없는 지점이어서 열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일정 고도까지는 그래도 문을 열 수 없도록 문에 장착된 잠금장치가 작동한다고 하는데,
그 구간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가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을까? 비상구석 판매

비상구석

 

기본적으로 비상구석은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탈출하는 비상문이 바로 옆에 있는 자리로,
다른 좌석들 대비 앞뒤 간격이 넓다

 

빠른 시간 내에 승객들의 비상 탈출을 같이 도울 수 있는
항공사 직원이나 경찰, 소방관 등의 직업군을 가진 승객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공사들이 점점 추가 금액을 받고 비상구석을 파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195석 중 194명이 탑승했다고 하니 거의 만석인 상황에서
전적으로 항공사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상구석 바로 옆, 아주 중요한 좌석을 유상으로 판매를 해서
이 사건이 생긴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비상구석 구매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것도 아니다

보통 몇만원 이내인데, 그거 더 받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큰 사고가 터질 수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비상구석을 전부 유료로 판매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모든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현재 비상구석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은 비상구석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다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의미로 레그룸(Legroom),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 유료좌석 안내

유료 좌석

 

아시아나항공 비상구석(레그룸) 안내

레그룸 좌석│아시아나항공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개인에 의한 사고를 100%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신분이 확실히 보장된 인원에 비상문 바로 앞 좌석을 제공하면 이런 사고를 예방하는데 당연히 큰 도움이 될거다

 

항공사 마일리지 정책 등 올해 국토교통부를 보면 항공사에 대한 제재 정책을 꽤나 시행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상구석의 추가 금액 판매를 금지시킬지 지켜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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