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에어서울, 진에어로 통합" 허브는 인천공항 예정.. LCC 부산 떠나나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통합 LCC 기반은 "인천국제공항" 발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참석차 카타르에 방문한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의 통합 LCC에 대한 기자회견 발표에
국내 항공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통합한다는 내용은 2020년부터 나왔지만,
당시 산업은행이 발표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이라는 보도자료에서는
통합 LCC 설립 시 ‘세컨드 허브’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조원태 회장이 발표한 내용은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통합하며 인천 국제공항(ICN)을 허브로 하고,
김해국제공항(PUS)을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결국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항공사 역할을 하던 에어부산이
기반을 서울로 옮겨가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부산시와 지역연대가
에어부산이 이렇게 통합 후 떠나가는 과정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했지만,
지금의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통합 LCC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는 관여하지만,
그 자회사인 LCC의 본사를 어디로 정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힌 적도 없고, 그럴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합 LCC의 거점 결정은 해당 기업의 주총 결정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더 이상 개입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대한항공이 주도한 기자회견 발표는 아니지만,
어쨌든 외국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발표한 것은
대한항공도 웬만해서는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기업결합.. 가장 큰 걸림돌은?
조원태 회장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에 대한 승인을
올해 안에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일단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한 이후에 통합 LCC도 처리가 될 텐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으로 통합 LCC의 거점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부산시와 관련 지역 연합들은
에어부산만 별도로 매각하는 방향을 언급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측에서는
김해공항에서 큰 경쟁 상대가 될 에어부산을 놓아줄 가능성이 낮습니다.
진에어 + 에어부산 + 에어서울, 통합 LCC의 규모는?
- 진에어, 총 26대 : B737-800 2대 / B737-900 2대 / B777 4대 보유
- 에어부산, 총 25대 : A321 CEO 12대 / A321 NEO 5대 / A320 8대 보유
- 에어서울, 총 6대 : A321 CEO 6대 보유
3개 항공사가 "진에어로" 통합되면, 현재 기준으로 57대 비행기를 보유하게 되며,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합병이 확정적이지 않고, 합병까지 시간이 꽤 남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예정대로
진에어 + 에어부산 + 에어서울
통합 LCC가 탄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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