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가장 많은 나라 한국.. 벌써 LCC 9개, 이대로 괜찮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등록되어 있는
국가별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수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가 9개로 미국과 함께
전세계 가장 많은 저비용항공사를 보유한 국가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6배 이상 많고,
토지 면적은 100배 이상 큰 나라입니다.
물론 항공사별 항공기 보유대수도 다르며, 규모의 차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한국이 이렇게 많은 LCC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경쟁이 매우 치열할 수 밖에 구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3개 항공사는 설립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고,
비행기 수도 3대 이하입니다.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여객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성수기 시즌을 지나면 계속 지금과 같지는 않을텐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재정 상태도 크게 악화된 상태입니다.
위기에 있는 항공사들의 주요 사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티웨이항공
에어버스사의 중대형 기종 A330을 도입하며
유럽, 미주, 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예고하고 있지만,
부채율이 8500%에 달하고
내년까지 갚아야 할 돈이 1000억이 넘습니다.
과연 이런 위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결국 무리한 도전으로 남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스타항공
현재 운항증명(AOC) 발급 대기 중으로 2020년 5월 이후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잉 B737 비행기를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내에 10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에어프레미아
최근 다시 매각 입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잉사 B787-9 1대를 보유 중이며, 올해 3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매각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장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단거리 노선이 아니라, 중장거리 노선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고객들의 불편사항도 훨씬 크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에어로케이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운항하는 에어로케이는
2019년 3월 면허 취득 이후 코로나로 인해 적자를 크게 본 상태로,
충청도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행히 지자체에서 도움을 준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태로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플라이강원
최근 국제선 증편으로 신규 채용을 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노선을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름 성수기까지는 예약률이 높기 때문에
당장에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운영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안정권에 진입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저가항공사가 11개나 있었지만,
LCC 간 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점점 낮아진 항공사들은
결국 다른 대형항공사에 인수합병되었고, 현재 9개만 생존해 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확정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개 회사들이 합병하며
통합 LCC가 탄생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규모가 큰 저가항공사가 생기면 작은 항공사들이 버티지 못할때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더 치열한 경쟁환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공식적으로 합병하는 시점부터
국내 항공업계도 크게 재편될 것입니다.
현재 위태위태한 저가항공사들이
각자의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살아남을지,
미국과 같이 몇몇 항공사들은 결국 합병이 되며 사라질지
1~2년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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