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에어프레미아 장거리 취항, 대한항공 "대환영"하는 이유는?
지난주 목요일(26일),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우리나라 저가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지만 큰 범주에서는 아직 저가항공사에 포함되는 에어프레미아에 유럽 노선 취항 계획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의견서를 요청해서 답변을 받아갔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핵심쟁점은? 경쟁성 완화 가능한가
아무래도 티웨이항공은 10년 이상 운영해오긴 했으나 중단거리 노선만 운영해왔고,
에어프레미아는 이제 2년 된 신생항공사이기에
실질적으로 장거리 정기 항공편을 운항할 여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합병시 독점이 아니라 경쟁 제한성이 어느정도 해소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현재 상황은?
티웨이항공 대형 항공기 보유 현황 및 도입 계획
- 2022년, 에어버스(AIRBUS) A330-300 3대 도입완료
- 2027년까지 대형 항공기 20대 도입 예정
- A330-300으로는 동유럽까지 운항 가능
- A330-200 또는 서유럽 운항용 장거리 기종 신규 도입 고려 중
에어프레미아 대형 항공기 보유 현황 및 도입 계획
- 보잉(BOEING) B787-9, 1대 보유 중
- 동일 기종 매년 3대씩 도입해서 2024년까지 B787-9 10대 운영할 계획
- B787의 항속거리로 유럽 전 노선 운항 가능
- 독일/파리/로마/런던 노선 운영 검토 중
경험이 없다는 점,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취항하고자 하는 항공사의 의지는 전달했습니다.
에어프랑스, 독일의 루프트한자,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호주의 콴타스항공 등 외국항공사들도
대한항공의 알짜 노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경쟁성 완화 관점에서 봤을 때 부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C) 주요 질문과 국내 저가항공사 답변
유럽 위원회, European Commission
Q1. 유럽에 취항하고자 하는 한국 저가항공사들의 재무 상태가 괜찮은가
▶ 코로나로 인해 적자를 꽤 본 상황이라 재무상태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Q2.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형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가
▶ 에어프레미아 2024년까지 B787 10대, 티웨이항공 2027년까지 A330 등 대형항공기 20대 도입 계획
Q3. 장거리 노선 운영 능력은?
▶ 중단거리 노선만 운영해본 것이 현실이지만, 중거리 노선 취항을 시작하고 있고 유럽/미주 노선으로 범위를 늘려나갈 것
Q4.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런 기회가 아니면 한국 저가항공사가 미국/유럽 노선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기회를 살려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싶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장거리 노선 취항 의지는 충분히 어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 대형 항공기 A330-200, 7월 도입 예정
- 2025년까지 A330-200 여객기 4대, 화물기 3대 도입 예정
아직 대형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번에 EU에서 따로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지만,
플라이강원도 최근 에어버스 A330-200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대 운항 거리는 약 13,500㎞로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A330-300보다 더 먼 곳까지 취항이 가능합니다.
티웨이항공의 -300보다 동체가 짧은 기종으로, 승객을 좀 덜 태우지만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유럽까지 전부 운항이 가능하며, 티웨이항공이 추가로 도입하고자 고려하고 있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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