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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스타링크 초고속 기내 인터넷 도입.. 모니터 없는 비행기 시대 온다

에어뷰 AIRVIEW 발행일 : 2023-01-21

미국 항공사들을 선두로 기내 무료 와이파이(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는 항공사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물론 이 Wifi 서비스는 그냥 카톡 정도 되는 수준의 느린 인터넷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진행하는 스타링크를 통한 위성 인터넷 연결로, 바다 위를 지나든, 사막이나 고산 지형에서도 인터넷을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항공기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 지상 기지국에서 전파를 받아 사용
  • 인공위성에서 보낸 신호를 받아 사용

 

물론 지금까지는 지상 기지국 방식을 많은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스타링크가 성장하면서 판도가 조금씩 바뀌려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의 문제가 있기에 어느 한쪽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주력 노선이 어디냐에 따라 항공사별로 유리한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초고속 기내 인터넷 도입, 민간항공기 내부 환경 바꿀까

자료=flightradar24

 

먼저 2023년 1월, 올해 초 미국의 하와이안항공이 오는 3월부터 스타링크의 위성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하와이를 기점으로 운항을 하기 때문에 바다 위를 비행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따라서 지상 기지국 방식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스타링크의 인터넷 사용 비용이 만만해서 무료로 제공할까?

절대 싼 가격은 아니다. 별도로 위성 신호를 받을 장비도 설치해야 하고, 핸드폰 통신 요금 내듯이 계속 사용료를 내야한다.

 

단순히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으로 끝일까?

아무래도 항공기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6시간 이상 비행하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이코노미석에도 전부 기내용 모니터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기내용 모니터는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도 해야하며 내부에 영화, 드라마 이용 요금도 별도로 내야하고 무게도 차지한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빠른 속도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면, 항공사에서 더 이상 이런 모니터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는 사람은 많겠지만 성인 기준 핸드폰 없이 비행기를 탑승하는 승객은 많지 않다.

좌석 뒷편에 거치대만 설치해준다면 어차피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내 모니터가 없어도 기내에서 심심하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지인과 연락할 수 있는 SNS, 메신저 기능도 다 사용할 수 있다면 인터넷이 되지 않지만 모니터 있는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물론 그래도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은 승객들에게는 별도로 유료 태블릿을 대여해준다거나 몇몇 좌석은 기내 모니터를 남겨두는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지금은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초기 시장이기에 비용이 좀 더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자들이 성장하고 가격이 안정화되면 지금 기내 모니터를 유지보수하면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항공사가 위성 방식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비용이 지금보다 싸진다고 해도 위성 방식이 지상 기지국의 전파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보다는 비용이 비쌀 가능성이 높다

그럼 기지국 방식의 저렴한 인터넷을 쓰면 좋은 항공사는 어디일까?

대표적으로는 미국, 중국 국내선의 예시를 들 수 있다

 

이 나라들은 국내선만 해도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있고, 자국 내에서 기지국을 적절히 설치하면 속도가 위성만큼 나오지는 않겠지만 연결이 끊기는 구간을 최소화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오는 2월부터 미국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미국의 고고(Gogo)와 비아셋(ViaSat)의 비중이 높은 지상 기지국 방식의 인터넷을 사용해왔지만, 점차 위성 방식의 인터넷 사용 방식을 늘려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고려되었으나 빠른 인터넷 확산을 통해 기내 모니터와 관련된 비용들을 뺀다고 고려했을 때 항공사에서 남는 장사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모니터를 뗀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

대형항공사(FSC)들을 시작으로 무료 기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기지국 VS 위성 인터넷?

  • 대한항공 : A321NEO (2023년 상반기 예정)
  • 아시아나항공 : AIRBUS A350-900
  • 에어프레미아 : BOEING B787-9

 

우리나라 항공사 중에서도 현재 기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 항공기만 사용하고 있기에 모든 항공편에서 유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AIRBUS)사의 A350 기종을 탑승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상반기에 신형 A321NEO 기종부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며 이후 다른 기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전부 위성 신호 방식의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C, Panasonic Avionics Corporation)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현재까지는 기내 인터넷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두 회사다.

국내선 노선이 1시간 내외로 짧은 데다가, 실질적으로 큰 수익이 나는 국제선 구간에는 지상 기지국 방식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전부 위성 방식을 선택했다.

 

 

에어프레미아 B787 기내 와이파이 도입

 

에어프레미아, 하늘길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굿모닝경제=전현지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당국 허가 절차를 거쳐 14일부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에어프레미아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사의 글로벌 위성 통신망을 통

www.goodkyung.com

 

2023년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새해 대한항공 타면 와이파이 터진다

대한항공이 새해 항공기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내 와이파이 도입 검토 13년 만이다. 10일 항공·위성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유 항공기 기종에 안테나 등 와이파이 서비스를 위

www.etnews.com

 

 

스타링크가 항공기 위성 인터넷 시장을 점령할까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

  • 델타항공 : 비아샛(Viasat) 협업, 위성 인터넷(와이파이) 서비스 진행 예정
  • 대한항공 :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C) 협업, 위성 인터넷(Wifi) 서비스 진행 예정
  • 하와이안항공 : 스타링크 협업, 위성 인터넷(Wifi) 서비스 진행 예정

 

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고정적으로 매달 비용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위성을 계속 쏘아올릴 예정인 스타링크와 계약을 맺으면 더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비용 면에서 아직은 큰 차이가 나는 듯 보인다.

 

문제는 위성에서 신호를 받으려면 항공기에 관련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미 특정 회사의 기기를 설치하고 운영을 하기 시작하면 이후에 스타링크 가격이 크게 낮아지지 않으면 기존에 비아샛이나 파나소닉의 위성 인터넷을 사용하는 항공사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늦은 타이밍에 진입하는 스타링크에게 이 부분은 큰 과제다.

 

하와이안항공은 스타링크와 계약하여 초고속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정말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을 고화질로 보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제공된다면 SNS 등을 통해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내 모니터의 시대는 끝나간다

대형항공사(FSC)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기내 모니터.

중장거리 여행 시 정말 필요한 존재였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고, 위성 인터넷을 도입하면서 대형항공사는 번거롭게 이것을 떼는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반면에 저가항공사들은 원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인터넷을 도입만 하면 된다. 물론 FSC의 경우 모니터 유지보수 비용을 인터넷 사용료로 전환하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크게 들지 않겠지만, 저가항공사는 별도 비용으로 해야한다. 물론, 저가항공사이기 때문에 유료로 도입해도 큰 불만은 없을 것 같다.

 

유럽, 미주 여행에 비용을 아끼려고 기내 모니터가 없는 항공편을 타고 갈 때는 정말 심심하고, 시간이 안 갔었는데 앞으로 3년, 5년 뒤에는 대형항공사에서도 당연히 기내 모니터가 없는 환경이 자연스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터넷이 안 되던 환경에서 기내에서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되는 것으로 변화하는데, 기내 환경의 큰 변화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군대에서도 핸드폰을 쓰는 시대다.

또 어떤 항공사는 위성 인터넷 도입을 뒤로 하고 기존 방식대로 고수할 것이고, 어떤 항공사는 파격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대의 흐름에 먼저 나아갈 것이다.

이로 인해 어떤 항공사는 떡상할 것이고, 누군가는 도태된다.

 

어떤 항공사의 순위가 이번 2020년대에 가장 크게 변화될까.

민간항공기의 편의 서비스 환경이 아주 크게 변화하는 시작점에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위성 서비스가 빨리 도입되는 것 같다.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느린 항공기 시장도 이렇게 급하게 바뀌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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