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첫유럽 노선 크로아티아 직항, 수익성 있을까
장거리용 기재 에어버스 A330-300을 도입한 티웨이항공이 이번에는 유럽 노선을 다시 노리고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12709394017833
하지만 ‘굳이 크로아티아를?’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다른 유럽 노선도 많은데, 왜 티웨이는 크로아티아에 먼저 취항하려고 하는걸까.
미국 노선은 우리나라 항공사가 원하면 취항할 수 있지만,
유럽 노선은 슬롯(Slot)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별도 운항 권리를 할당받아야 항공사가 운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에 크로아티아 노선 운항 슬롯을 할당받아서 운항이 가능하지만,
바로 코로나가 닥치면서 운항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재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크로아티아 직항, 대한항공은 운항 안 해?
크로아티아는 동유럽에 위치해있다
2018년에 아시아 최초로 대한항공이 직항 노선을 운항했는데, 2019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직항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플하다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수익이 안 되는 노선은 접을 수 밖에 없다
예약률이 75% 정도 되면 항공사 입장에서 겨우 본전이다
평균 예약률이 적어도 80%가 힘든 노선은 돈이 안된다는 얘기다
크로아티아가 풍경 좋고 유럽 느낌이 나는 곳이긴 하지만,
파리의 에펠탑, 로마의 콜로세움 같은 상징적인 관광지가 많지 않다보니 젊은 여행객들은 보다 화려하거나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이 있는 관광지를 더 선호한다
크로아티아 관련 광고도 많이 했지만, 결국 대한항공도 크로아티아 직항편을 접었다
코로나로 인해 다같이 운항을 중단한게 아니라, 2019년 10월이면 코로나 이전이다
2022년 10월, 대한항공 크로아티아 전세편 취소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41566
코로나가 끝나가던 2022년 10월, 대한항공은 한진관광을 통해 크로아티아 전세편을 운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예약률이 낮아서 결국 취소되었다
물론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유럽 여행을 아직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크로아티아가 유럽 국가 중 크게 매력이 있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금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보면 크로아티아 노선을 판매는 하지만,
직항이 아니라 타 항공사와 연계해서 경유를 해서 가는 일정이다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축제 시기나 성수기가 아니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직항을 다시 재개하긴 어려워보인다
티웨이항공 크로아티아 직항, 수익성 있을까
https://ko.flightaware.com/live/flight/KAL919
과거에 대한항공이 운항했던 크로아티아 직항 노선 루트를 보면, 러시아를 경유해서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지금 러시아가 전쟁중이라 위 노선을 이용할 수 없다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A330-300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동유럽 정도는 가능한데, 프랑스나 영국 같은 서유럽까지 모두 커버할 정도로 운항거리가 길진 않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우회해서 크로아티아를 가야 하는데, 운항 시간이 14시간 이상 걸린다는 얘기다
귀국편은 편서풍 영향으로 바로 올 수 있다고 하지만,
갈 때는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에 잠시 경유해서 가야한다
항공사는 돈이 되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운항한다
당연히 수익성이 높으면 자주 운항하고, 하루에 여러편을 띄우기도 한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대한항공도 수익성 악화로 포기한 노선이다
물론 티웨이항공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면 크로아티아를 조금 구경하고 다른 유럽 국가로 넘어가려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잡을수도 있다
일단 다른 유럽 노선의 운수권이 없는 상태여서 크로아티아를 먼저 시험적으로 운항하는 것 같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따라 알짜 유럽 노선 슬롯(SLOT)이 티웨이로 일부 넘어가면, 크로아티아 노선을 더 이상 운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리나라 1등의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여전히 대형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5년 간 가장 변수가 큰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인 것은 확실하다
장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하겠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크다
가만히 저가 경쟁을 하고 있어봤자 답이 없는 건 맞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으로 인해 독점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가 잘 성장해줘야 한다
크로아티아 노선을 신규취항하면 일단 아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학 시즌에는 대학생들의 수요로 꽤 예약률이 높을 것 같다
티웨이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내가 유럽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에어뷰 MBTI 여행 성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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