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아이돌팬에 맞서는 항공사들의 전략.. 노쇼 위약금의 탄생
유명한 연예인, 아이돌이 해외 출국을 하는 날이면 공항은 항상 혼잡하다
특히 유명하고 팬층이 두터울수록, 그를 보기 위한 대기 행렬이 길다
누군가는 팬심에 얼굴한번 보기 위해서 멀리서 공항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날 방문하지 못한 팬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팔기 위해 공항을 간다
공항에 출입구가 많지만, 타이밍을 잘 잡으면 멀리서 보는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더 욕심을 내는 이들이 있다
기다렸던 연예인을 보안 구역을 통과하기 전까지만 잠깐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행기를 탈 생각은 없기에, 이들은 다른 꼼수를 부리게 된다
항공권 예약했다가 취소하기
특가, 땡처리항공권 등 저렴하게 나온 건 환불, 변경이 불가한 항공권도 있다
하지만 대형항공사일수록, 같은 이코노미라도 높은 등급의 옵션은 일부 수수료를 내고 환불이 가능하다
이 노쇼 위약금 규정도 2016년에 생겼다
이전에는 그냥 예약했다가 취소가 가능한 항공권 옵션도 많았다
내가 보고 싶은 아이돌을 따라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극성팬이 이를 활용했다
약 10만원 정도의 위약금을 아까워하지 않는 팬들도 많았다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정상적으로 구매했고, 항공사 규정에 따라 환불했으니까
물론 도의적으로 항공사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하지만 구매하는 고객에게 ‘아이돌 보러 잠깐 들어가세요?’ 하고 물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2019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예약부도 위약금 상향
1) 대한항공
대한항공 노쇼 위약금 |
현행 | 변경 | |
기준 | 탑승수속 전/후 동일 |
탑승수속 이후 취소 |
|
비용 | 장거리 | 12만원 | 32만원 |
중거리 | 7만원 | 27만원 | |
단거리 | 5만원 | 25만원 |
2)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위약금 변경 |
예약 후 미탑승 |
탑승 수속 후 미탑승 |
현행 | 한국 10만원 해외 $100 |
|
변경 | 한국 10만원 해외 $100 |
한국 30만원 해외 $300 |
결국 2019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만원의 추가 위약금을 부과했다
국제선 전체 노선에 대한 조치였다
늦잠을 자거나, 지하철을 잘못 타서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여행객도 있다
그런 경우는 여전히 위약금이 10만원이다
위약금 상향 대상은 탑승 수속을 하고 들어갔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승객 대상이다
사실 정상적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들어갔던 사람은 취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타겟 대상은 명확했다
10만원이면 해볼만한데, 잠깐 보러 따라들어가는데 30만원은 고민이 커질 수 밖에.
물론 이 비용도 아까워하지 않는 극성팬도 있다
그것까지 100% 차단하긴 어렵지만,
이후 연예인을 보기 위해 탑승게이트까지 쫓아가는 임시 예약의 비중이 줄은 것은 사실이다
2023.12 대한항공 노쇼 수수료 인상
대한항공 노쇼 위약금 |
현행 | 변경 | ||
기준 | 거리 | 좌석 클래스 |
||
비용 | 장거리 | 12만원 $120 |
일등석 | 30만원 $300 |
중거리 | 7만원 $70 |
비즈니스 | 30만원 $300 |
|
단거리 | 5만원 $50 |
이코노미 | 10만원 $100 |
이번에 대한항공이 노쇼 위약금 규정을 변경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위약금 규정에 대한 변경 소식이 없는 걸 보니
항공업계에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높인 건 아닌듯하다
지금까지는 거리별로 단거리 5만원, 장거리 12만원이었는데
앞으로는 좌석 등급에 따라 위약금이 달라진다
거리에 상관없이 이코노미 위약금은 10만원으로 고정되어 위약금도 상향되었다
위약금이 세진 만큼,
애매하게 공항에 늦게 도착한 승객에 의한 컴플레인이 많아질 게 눈에 보인다
누가 국제선 타는데
공항에 늦게 가?
싶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착각하거나,
늦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항공사의 수익이 좀 더 증가할 것은 기정 사실이다
하지만 공항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더 힘들어질 게 보인다
어차피 월급은 같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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