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는 비행기 좌석수보다 초과예약 받아? 오버부킹 이유와 대처방법
비행기 예약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탑승 못한 사람이 있다고?
그럴 수가 있어?
원래 항공사는 더 많이 예약받는다던데?
비행기 내릴 사람은 어떻게 정해?
예약 초과되면
어떤 사람은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던데?
누가 먼저 좌석 승급 받아?
아마 항공권을 예약하고 탑승을 거부 당한 경험을 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텐데, 실제로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실제로 항공사의 오버부킹은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사용하는 전략이다
항공사의 초과 예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항공사는 왜 오버부킹(초과 예약)을 받을까?
당연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항공기에 승객이 탑승하고, 탑승마감 후 문을 닫으면 빈 좌석의 가치는 사라지게 된다
50만원짜리 이코노미든 500만원짜리 일등석이든 판매되지 않으면 소멸되는 가치가 된다
그래서 항공사는 최대한 빈자리 없이 꽉 채워서 비행을 하고 싶어한다
항공사는 비행기에 승객이 얼마나 탑승해야 수익이 날까?
항공편 좌석 예약률 |
수익 여부 |
75% 미만 | 손해 |
75% | 본전 |
75% 이상 | 수익권 |
국내 지방 노선은 75%가 안 되어도 지방 도시의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제선은 사실상 예약률이 80%도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면 노선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항공사들은 95% 이상, 100% 꽉 채워서 운항하면 가장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최대한 탑승률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항공사들은 대부분 오버부킹을 받나?
미국은 3대 대형항공사들부터 오버부킹을 많이 활용한다
델타항공은 오히려 초과 예약 비율을 늘리겠다고 대놓고 말한다
초과 예약으로 인해 못타는 승객에게 보상비를 주더라도,
평균 데이터에 따라 초과예약을 받는게 수익성을 높이는데 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초과예약으로 이슈를 내면 어떻게 될까?
미국처럼 항공사들이 좌석 수보다 더 많은 예약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으면 묻어갈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항공사는 대부분 오버부킹으로 인한 문제가 없어서 이미지에 훨씬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오버부킹을 많이 활용하진 않는 편이다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받아도 보통 문제가 없는 이유
항공사가 오랫동안 운영을 하면서 쌓아온 평균적인 탑승률, 예약률 등 데이터를 통해서 초과 예약을 받는다
어떤 사유로 승객들이 예약을 했다가 비행기를 타지 않거나 취소할까?
1. 노쇼(No show)
생각보다 의도하지 않게 늦어서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승객들이 많다
비행기를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비행기를 타려면 도시 외곽에 있는 공항까지 가야하는 시간도 있고, 또 공항 카운터까지 가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항공편 운항 노선 |
탑승마감 시간 |
국내선 | 출발 30분 전 |
국제선 | 출발 40분~1시간 전 |
국내선만 타본 사람들은 30분전까지만 도착하면 되는 줄 알고 여유 있게 국제선 공항에 갔다가 이미 탑승마감이 끝난 경우가 있다
국제선은 일반적으로 출발 1시간 전에 카운터 마감을 하고, 노선에 따라 40분, 50분전까지 허용하는 곳도 있다
이건 본인 과실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2. 연결편 문제
해외여행을 갈 때 최대한 싼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경유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첫번째 항공기가 지연이 되면 뒤에 예약한 항공편을 타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연결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이 불가피하게 못탈 수 있다
3. 그냥 취소 및 변경
물론 이유를 알 수 없이 안 오거나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는 승객도 있다
항공사 초과예약(오버부킹)은 합법인가
일단 오버부킹은 전세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외항사를 상대로 소송을 했던 적도 있으나, 1심부터 항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오버부킹이 발생하면 항공사가 제공하는 보상은?
- 대체 항공편 및 좌석 업그레이드
- 현금 보상
- 지연 일정에 대한 숙박 및 서비스 제공
일단 좋게 좋게 해결하는게 가장 좋으므로, 항공사가 먼저 제안을 한다
시간이 여유로운 승객 중에 현금 및 추가적인 보상을 받고 다음 항공편을 탈 지원자를 찾는다
지원자가 없으면, 최대한 강제적으로 하지 않기 위해서 항공사는 점점 보상 수준을 높인다
미국의 델타항공의 경우, 1만 달러(약 1,300만원)을 보상금으로 제시한 적도 있다
그래도 항공사의 오랜 통계 데이터로 인해 이런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예약률을 높이는 선택이 항공사에 더 유리하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보상을 수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떤 승객이 내려야할까
- 구매한 좌석 등급이 낮은 순
- 체크인 시간 늦은 순
- 항공사 멤버십 등급 낮은 순
당연히 규정은 있다
상위 등급의 좌석이거나 해당 항공사의 우수 고객,
같은 이코노미 중에서도 정가에 가까운 비싼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은 하기 대상이 아니다
이코노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등급의 특가 항공권이거나 체크인을 늦게 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내려야 하는 대상이 된다
어쨌든 이 사람들도 정상적인 절차로 예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보상을 준다고 해도 원해서 받으면 모를까, 강제로 내려서 일정에 지장을 받는다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 항공사는 오버부킹으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다는거다
항공사가 보상을 제시할 때, 받을 의사가 있을 때 필요한 전략
업무적인 일정에 따라 꼭 그 항공편을 타야하거나 숙박, 렌트카, 투어 등 일정이 다 정해진게 아니라면, 특히 학생이라서 당장 하루의 시간보다 금액적인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대상인 경우 충분한 보상을 받는 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항공사도 최대한 보상을 적게 주면서 원만하게 해결하면 좋기 때문에 처음부터 최대의 조건을 제시하진 않는다
다음 항공편에 남는 자리 업그레이드, 약간의 금액적 보상 정도를 먼저 제시하는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손을 드는 사람이 많으면 더 제시할 수 없지만 지원자가 없다면 보상은 높아진다
학생이라면, 좌석 업그레이드보다 최대한 금전적 보상을 달라고 제안해보자
어차피 아쉬운 건 항공사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있다는 자체에 안도할 것이고, 최대한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항공사의 첫번째 제안에 바로 수락하지 말고, 좀 더 원하는 바를 얻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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