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티웨이항공이 가져가면 이득일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이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부문에서 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결론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분을 매각해서 독점 문제를 해결하라는 건데, 대한항공은 이마저도 받아들이고 통합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어느 항공사가 살거냐는 거다
제주항공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B737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서 화물기를 도입하고 있는데, 대형기는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래서 제주항공은 여지가 없고, 코로나 이후 대형기 A330을 도입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에 B747, B777 화물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한항공 측에서 화물 사업 인수를 제안했다고 하는데, 이게 티웨이측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국내 항공사 화물비행기 보유대수 및 기종
항공사 | 화물기 기종 |
대수 | 평균 기령 |
대한항공 | B747-400ERF | 4 | 19 |
B747-8F | 7 | 8 | |
B777F | 12 | ||
아시아나항공 | B747-400F | 10 | 26 |
B767-300F | 1 | ||
제주항공 | B737-800BDCF | 1 | 17 |
합계 | 34 |
대한항공이 보유한 전체 비행기 대수 157대, 아시아나 78대 대비 화물기 대수는 약 15%로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11대는 평균 26년 이상 사용한 기체로, 많이 노후화되었다
물론 화물기는 잘 정비하면 40년까지도 쓴다고 하지만, 크게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이 B777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을 제공하는게 티웨이 측에서도 새로운 사업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일이 많다
당장에는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뭐든 해줄 것처럼 하지만, 결국 합병이 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티웨이가 화물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물론 여기서 협상을 잘 해서 화물 사업을 아시아나항공이 해오던 것처럼 티웨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긴 하다
티웨이가 장거리를 이번에 처음 시도하면서 정신이 없을텐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10년 이상 대한항공이 티웨이의 화물 시스템을 보조해준다거나 파격적인 조건이 있다면 정말 성사될 수도 있는 딜이다
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 관련 문제점은?
문제는 산업은행이 이렇게 아시아나항공을 쪼개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거다
또한 화물 사업을 팔면 유럽과 미국이 바로 합병을 승인해준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의 입장은 어떤 조건이라도 무조건 합병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여객 슬롯도 내주고, 화물도 내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잘 활용하면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항공사가 될 수 있다
플라이강원과 한화그룹, 대한항공-아시아나의 합병, 티웨이항공의 화물사업 진출.. 국내 항공업계는 요즘 변수가 아주 많다
대부분의 변수가 하반기 중에 결과가 날텐데, 국내 항공업계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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