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 일등석 예약하고 이코노미 탄 이유는? 오버부킹 때문일까
1달 반 전에 일등석 예약했는데,
자리 없다고 이코노미석타라고?
일등석 자리 없으니 다음 항공편 타라고?
예약했는데 이럴 수가 있나..?
아이돌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탑승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다
이 항공사는 과거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혜리 탑승 외항사 항공편 정보
걸스데이 혜리 일등석 강등 사건 |
내용 |
항공사 | 델타항공 DELTA |
항공편명 | DL670 |
항공기 | B767-300 |
탑승일자 | 2023년 8월 30일 |
출발지 | 로스앤젤레스 LAX |
출발 시간 | 오후 2시 20분 |
도착지 | 뉴욕 JFK |
비행시간 | 5시간 30분 |
2023년 8월 30일, 오후 2시 20분 항공편이라고 해서 직접 찾아봤다
미국 내 국내선이지만, 땅이 넓은 만큼 5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중거리 노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나항공만 사용했던 미들 사이즈의 B767 기종을 미국에서는 국내선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LA-뉴욕 델타항공 일등석, 이코노미석 가격 차이는?
델타항공 LA-뉴욕 항공편 좌석 등급 |
항공권 가격 |
Basic | $309 |
Main | $354 |
Comfort+ | $554 |
Delta One | $1,499 |
- 일등석-이코노미 가격 차이 = $1,190 = 약 150만원
혜리가 탑승했던 항공편의 좌석 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탑승일 1달 반 전, 약 45일 전에 예약했기 때문에 9월 4일 기준 45일 뒤인 10월 19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의 편도 가격을 조회해봤다
일등석 요금 중 환불의 제약이 있는 조건으로 그나마 싼 $1,499으로 결제를 했다고 해도 가장 싼 이코노미 Basic에 비해 편도 기준 약 150만원이 비싸다
일등석 2개 좌석을 예약했다고 하면 3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델타항공 일등석, 델타원
환불 못해준다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
혜리 측에서는 델타항공에서 환불도 안 되고 다음거 타던지 하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이코노미를 타고 뉴욕을 갔다고 하는데, SNS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나서야 델타항공에서 사과를 하고 환불을 진행한다고 했다고 한다
델타항공은 비행기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등석 자리가 부족했다고 변명을 했다
과연 진짜일까?
최근 LA-뉴욕행 델타항공 운항 기록
flightradar24에서 문제가 되었던 8월 30일의 항공편의 운항 기록을 보면, 평소대로 B767-300 기종을 운항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고 다른 기체를 운항했는지 여부는 100% 확실하지 않지만, 조회가 되는 것으로 볼 때는 기종 변경은 없었다
델타항공의 오버부킹(Over-booking) 가능성은?
오버부킹은 항공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좌석 수가 300석이라고 해서 항공사가 딱 300석만 예약을 받는게 아니라 추가 예약을 더 미리 받는다는 얘기다
승객 입장에서는 그게 말이 되냐 싶겠지만, 항공사가 오래 운영하면서 평균적으로 탑승일이 가까워지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비율 데이터를 가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확률상 취소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 추가 예약을 받아서 최대한 탑승률을 올리는 전략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처럼 예약한 고객들이 취소를 안하는 경우가 있다는거다
보통 비즈니스, 일등석 같은 상위 CLASS 좌석은 오버부킹을 잘 하지 않는다
시간이 훨씬 중요한 사람들이고, 오버부킹으로 인해 탑승하지 못하면 항공사 과실이기 때문에 보상 문제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이코노미를 오버부킹을 받고 비즈니스석이 남은 상태라면 이코노미 중에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상대적으로 비싼 등급의 이코노미를 구매한 고객들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하고, 오버부킹 고객을 탑승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문제는 델타항공의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거다
2017년에도 델타항공이 오버부킹을 해서 자리가 없는게 문제였으나 강압적으로 일부 승객에게 내리라는 지시를 했고, 이게 공론화되어 크게 문제가 됐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는 오버부킹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런데 델타항공의 반응은 달랐다
2023년, 델타항공은 오히려 오버부킹 비율을 늘리고 있다
올해 4월 뉴스 기사를 보면 델타가 원래 3% 정도 초과 예약을 받다가 5%로 늘렸다고 한다
취소자가 없어서 만석을 넘는 초과 예약이 되면, 보상 금액을 받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고객을 찾는다고 하는데, 보상 금액이 $10,000(약 1,300만원) 정도 되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코노미가 아니라 상위 CLASS 좌석이었겠지만, 이렇게 보상 금액을 점점 크게 제시하고도 수용하는 대상이 없을 때 강제로 하기시킨다고 한다
이게 미국이라서 허용이 되는건지, 우리나라였으면 이게 가능한가 싶다
오히려 이런 델타항공이 한 일이라고 하니 크게 놀랍진 않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델타항공,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버부킹 늘릴까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태평양 노선에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맺고 서로간의 운항 노선을 보다 유연하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미주 노선이라 대한항공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는 태평양 노선이었다면 대한항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델타항공은 초과 예약에 대해 비행기를 못 타면 충분한 보상을 해줄테니 괜찮다는 입장이다
이를 대체할만한 항공사가 많지 않으니 가능한 행태라고 본다
하지만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고객의 불만한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과연 델타항공이 오버부킹을 폐지하는 날이 올까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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